강영일(왼쪽)이 1981년 부산오픈 우승 직후 최철락 대회장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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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픈'.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지역 명칭이 붙은 대회다. 부산오픈은 1979년 8월 "지방골프 활성화와 지역 골퍼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창설했다. 부산CC와 동래CC에서 번갈아 열렸다. 1982년에는 골프장 사정으로 무산됐고, 1983년을 마지막으로 총 4차례 이어졌다. 김승학이 바로 초대 대회 챔프다. 9언더파 279타라는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1980년 2회는 최윤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총상금 700만원에 우승상금은 140만원이다. 1981년 3회 때 총상금이 300만원 늘어난 1000만원, 우승상금 200만원으로 규모가 다소 커졌다. 강영일 현 KPGA 고문이 정상에 올랐다. 1983년 4회 대회 우승자는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다. 1984년부터는 동성화학공업이 타이틀스폰서로 나서 동성화학 부산오픈으로 변경됐다.
이 대회는 1984년부터 1997년까지 지속된 팬텀오픈의 전신이다. 1985년 서울과 부산에서 두 차례 펼치면서 대회명 역시 팬텀부산오픈과 팬텀서울오픈으로 이원화시켰고, 1987년 다시 통합해 단일 대회인 팬텀오픈으로 바꿨다. 부산오픈은 2017년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과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이라는 타이틀로 잠시 부활하기도 했다.
부산오픈에 이어 영남오픈(1992년, 1995~1996년)과 부산과 경상도를 상징하는 부경오픈(1999~2000년, 2002~2003년), 호남오픈(2000~2003년), 충청오픈(2000~2001년, 2003년), 대구경북 지역의 대경오픈(2000년), 경북오픈(2001년), 강원오픈(2001년) 등이 연이어 탄생했다. 지역 골프장이 대회 이름에 들어간 경우도 있다. 1975년 10월 개장한 여주CC가 1978년과 1979년 여주오픈을 유치했다.
이 대회는 국내 처음 골프장이 주최한 프로골프대회라는 의미를 담았다. 수원CC가 수원오픈(1980년과 1982년, 1983년)을 창설했고, 익산CC는 익산오픈(2000~2002년)을 열었다. 최근에는 군산CC가 2009년부터 꾸준히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2일 대장정에 돌입한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이 유일하게 지명이 들어간 코리안투어 무대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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