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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기반 ‘스마트 팩토리’…“지켜보고 있다” 사각지대 위험도 불량품 발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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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 내달 LG전자 청주공장서 첫 가동

중기에 구축된 KT ‘협동로봇’, 불량 등 실수 줄여 생산량 향상 도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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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 있는 LG전자 청주공장에서 직원들이 LG유플러스의 5G ‘U+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으로 공장 내 장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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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내 배관 설비가 터져 수증기가 새어나온다. 공장 곳곳에 설치된 음성분석 장비가 수증기 노출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을 파악하고 경고음을 울린다. 동시에 공장 곳곳에 배치돼 있는 카메라가 소음이 일어난 곳으로 회전해 사고 지점을 비춘다. 이 상황은 실시간으로 공장 관제센터나 관리자의 스마트폰으로 전달된다.

이 같은 스마트팩토리가 오는 8월 충북 청주시에 있는 LG전자 청주공장에서 현실화된다. LG유플러스는 이 공장 13개 작업장 중 1곳에 ‘U+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을 8월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사람이 순찰을 돌거나 직접 눈으로 폐쇄회로(CC)TV를 지켜봐야 했던 업무를 이동 설치가 가능한 카메라와 음성분석 장비가 대신하는 것이다. 전체 과정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위에서 작동된다.

야외 소각탱크처럼 유선 CCTV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는 이동형 카메라가 배치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고온 시설의 온도를 모니터링하다가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경고음과 함께 관제센터로 알려준다.

위험 구역에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감지하는 기능도 있다. 위험 구역을 사전에 시스템에 설정해 두고, 이 구역 안에 누군가가 들어서는 게 카메라에 찍히면 관제센터에 전달되는 원리다.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 구역에서 안전모를 벗어도 관제센터에서 파악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인력에 의존한 기존 감시체계를 24시간 자동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라며 “이 시스템을 이 공장 전체 작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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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서 KT의 ‘5G 스마트 팩토리 협동로봇’이 작업자와 함께 포장된 생산품을 운반용 선반에 옮기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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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팩토리는 보안뿐 아니라 생산에도 적극 적용되고 있다. 충북 제천시에서 자동차 조향장치 등에 들어가는 초정밀 강구(Steel ball)를 만드는 중소기업 ‘박원’에는 KT의 ‘5G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이 구축돼 있다. 협동로봇은 작업자 옆에서 함께 움직이며 일을 돕는 로봇을 말한다.

협동로봇은 생산품의 무게를 재 불량 여부를 확인한다. 불량이 아닐 경우 포장용 기계로 옮겨주고, 포장이 끝나면 다시 이를 이동용 장비로 옮긴다. 불량품이 발생하거나 작업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관제센터나 관리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이는 생산량 향상으로 이어졌다. 기존에 사람이 작업하던 때에는 시간당 225상자를 생산했지만 이 시스템을 도입한 뒤 시간당 313상자를 생산했다. 한 상자당 작업 시간도 기존 16초에서 11.5초로 줄었다. KT 측은 “작업 과정에서 사람이 하는 실수가 사라지게 돼 공정 예측이 정확해지고, 이를 토대로 세밀한 작업일정을 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 앤 마켓’은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시장규모가 올해 9조4000억원대에서 2022년 15조3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2022년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3만개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스마트산단 20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생산·보안 시설은 물론 비교적 공정이 단순한 중소기업에서도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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