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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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와 관련해 갑질을 폭로한 전 매니저 김모씨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순재 측에 대해 "또 다른 녹취록이 있다"며 재반박했다.
스포츠경향의 30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모씨는 "이순재 측이 (갑질을) 사과하면 쉽게 끝날 일 아닌가"라며 "나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왜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여 거짓말쟁이로 만드나"라고 밝혔다.
김모씨는 "SBS의 보도가 내 제보보다 훨씬 순화해 나간 것"이라며 "두 달여간 일했지만 '머슴생활'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순재 아내가 상식 밖의 갑질을 해 제보했다. 이순재의 일정이 끝나도 아내가 오후 7시30분 꼭 장을 보러 가야 한다고 붙잡았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코로나19로 해외에 있던 딸과 손주도 (이순재의) 집에 있었으나 사소한 일까지 나에게 시켰다"며 "손자가 테니스 선수에 18세라 몸도 좋지만, 가족들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다며 택배까지 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김모씨는 "이순재 아내는 내가 집 근처에 있으면 꼭 부른다. 1시간에 한 번씩 내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보고하라고 했다"며 "(매니저를 고용한) 회사가 연기학원이고 이순재를 모시는 입장이었는데, 전 매니저들도 다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모씨는 이순재 본인도 이런 문제를 인지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모씨는 "이순재도 '미안하다'는 사과 대신 '지금까지 다른 매니저들도 다 해왔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떠느냐'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주장했다.
김모씨는 "SBS 보도 후에도 이순재 측에서는 연락이 없었다. '이순재와 잘 지냈다'고 말한 전 매니저도 연기자 지망생이라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또 다른 녹취록도 있다. 지켜보다 나 역시 나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SBS는 지난 29일 김모씨가 두 달간 매니저 일을 하던 도중 이순재 내외의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순재 아내의 "내 이야기가 법이다"라는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에 이순재의 소속사 측은 "이 보도는 이순재가 지난 60여년간 쌓아온 명예를 크게 손상시킨 것"이라며 "이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 보도됐다.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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