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원로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인 백성보 씨가 이순재 갑질 논란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로 일했다는 백성보 씨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김 모 씨의 폭로 내용에 반박했다.
그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올해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일했다"라며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 씨는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하시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 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로한 두 분 만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 것도 같다. 제가 먼저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하시라고, 도와드렸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다"라고 적었다.
앞서 SBS는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 씨의 발언을 빌려 "유명 원로배우(이순재)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라며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 해고당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씨는 "배우의 일정을 관리하고 이동을 돕는 매니저로 알고 취업했는데,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순재의 부인이 일처리가 마음에 안 든다며 "멍청하고 둔하냐"라고 하는 등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두 달간 주말을 포함해 5일밖에 쉬지 못했지만 기본급 월 180만 원 외에 추가 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4대 보험 등을 요청했다가 회사 대표에게 주의를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를 매니저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거의 머슴 수준으로 생각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순재는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로 데뷔한 뒤, 63년 동안 다수 작품에서 활약하면서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이순재는 KBS2 새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을 촬영 중이다.
[이투데이/유정선 기자(dwt8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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