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잘못, 나에게도 책임 있어"
"필요한 것 보상할 것"
이순재(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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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는 30일 이데일리에 “아내가 나이가 많다 보니까 생수통이 무거워서 들어달라고 부탁했고 나가는 김에 분리수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전 매니저들은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었다. 우리가 그렇게 인식이 되다 보니까 소홀한 것 같다. 그런 인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내도 미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한번도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킨 적이 없다. 업무적인 것 외에는 시킨 적이 없다”며 “그러나 아내가 내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상처를 줬다면 미안한 일이다”고 털어놨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 모씨는 “유명 원로 배우 A씨의 매니저를 하며 매니저 업무 외에 집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배달된 생수통을 옮기는 잡다한 심부름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의 아내에게 ‘멍청하냐’, ‘둔하냐’ 등의 말을 들었고 두 달 만에 해고됐다고 전했다. 이후 원로배우 A씨가 이순재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이 친구가 노동청에 제소를 했다. 그 결과를 보고 필요한 조건들을 보상 한다고 했는데 언론에 인터뷰를 했다”며 “이 친구와 아내의 문제에서 시작돼 이제는 저와 그 친구의 개인적인 문제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뭘 바라는지 모르겠지만 노동청 결과를 보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많은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 배우다. 연기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후배들을 따뜻하게 챙기고 배려하는 것으로 미담도 넘쳐난다.
“팔십 평생 이런 일이 처음이다”는 이순재는 “누굴 법에 걸리게 하거나 걸린 적도 없다”며 “내 신념은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런 생각이고 또 그렇게 살아왔는데, 많은 후배들도 실망할 것 같다”고 비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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