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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청와대“한국 G7참여 반대한 일본, 몰염치 수준 최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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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청와대 전경/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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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참여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구상에 일본이 반대했다는 보도와 관련, “(일본의)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웃 나라에 해를 끼치는 데 익숙한 일본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일관된 태도에 더 놀랄 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사회, 특히 선진국들은 일본의 이런 수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G7 확대와 한국 참여 구상에)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일본 정부가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고 우려를 표했다”며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G7 참여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최종적으로 어떤 개최 형식이 될지는 미국이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 의견교환이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G7 틀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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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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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 기념사에서 6·25로 인한 피해를 설명하며 “우리 민족이 전쟁의 아픔을 겪는 동안, 오히려 전쟁특수를 누린 나라들도 있었다”며 일본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에게 전후 경제의 재건은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는 것만큼이나 험난한 길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1년을 맞은 것과 관련, “지난 1년 우리는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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