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조금씩 속도 내는 메이저리그, 코리안 빅리거도 다시 뛴다.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향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60인 명단의 등장이다. 60인 명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설된 특별제도다. 사실상 마이너리그가 무산된 상황에서 선수 가용 범위를 넓힌 것. 단, 개막전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단 규모는 30명이다. 나머지 30명은 대체 훈련 시설에 머물며 기회를 노리게 된다. 빅리그 로스터는 30명에서 개막 2주 후 28명으로, 다시 2주 후엔 26명으로 줄어든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4명은 각 소속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괴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이변이 없는 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캐나다행이 불투명했지만 최근 문제의 매듭이 어느 정도 풀린 것으로 보인다. 소속 주요 선수들은 홈구장으로 이동해 훈련을 시작할 전망이다.
새롭게 도전장을 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김광현은 지난해 말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앞서 4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아직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가 구축할 선발 6인 로테이션 중 마지막 자원으로 김광현을 언급했다. 변수가 많은 만큼 중간중간 스윙맨 등으로 활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내달 초부터 재개되는 스프링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을 비롯해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 등은 다시 한 번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시간을, 김광현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시간을 보내게 될 듯하다. 마이너리거 배지환(21·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역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장 빅리그 데뷔를 의미하진 않지만 앞으로의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메이저리그가 올 시즌을 앞두고 60인 특별제도를 신설한 가운데 한국인 빅리거 모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진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준비하는 류현진의 모습.)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