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가족’ 호머 심슨, 아푸. 사진=심슨 가족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 제작진은 유색인종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백인 성우에게 맡기지 않겠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심슨 가족’에서 더는 백인 성우가 비(非) 백인 역할의 목소리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극 중 인도 출신 편의점 운영자로 나오는 ‘아푸’ 역할을 백인 성우 겸 배우 행크 아자리아가 맡는 데 대한 문제 제기가 수년째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아자리아는 인도 특유의 억양을 구사해 인도계 미국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자리아는 아푸 외에 극에 등장하는 흑인 경찰관 ‘루’와 멕시코계 미국인인 ‘범블비 맨’ 목소리도 맡고 있다.
심슨 가족 주치의인 흑인 의사 ‘닥터 히버트’ 역할도 백인 성우 겸 배우인 해리 시어러가 연기한다. 아자리아는 논란 속에 이미 올 초 아푸 역할을 더는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방송용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패밀리 가이’(Family Guy)의 마이크 헨리와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크리스틴 벨 등 다른 백인 성우들도 유색인종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헨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년간 ‘패밀리 가이’에서 클리블랜드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지만 유색인종 역할은 유색인종이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역에서 내려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