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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2년차 이소미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R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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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보다 노보기 목표에 집중"…김효주·지한솔, 1타차 공동 2위

연합뉴스

선두에 오른 소감을 밝히는 이소미.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차 이소미(21)는 지난해 루키 시즌 때 상금랭킹 14위(4억3천88만원), 평균타수 9위(71.35타)에 올랐다.

장타 부문 9위(평균 250.4야드)에 그린 적중률 2위(78.38%)가 말해주듯 힘과 정확도를 겸비한 샷을 지닌 유망주였다.

이소미는 그러나 이름 석 자를 팬들에게 알리기에는 모자랐다. 우승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출중한 데뷔 동기들에 가렸다.

2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을 꿰찬 조아연(20)과 하반기에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아 스타덤에 오른 임희정(20)에게 밀렸다.

작년 신인왕 레이스에서 4위를 했던 이소미에 한 걸음 앞서 3위를 차지했던 박현경(20)도 올해 첫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메이저 퀸'이 됐다.

작년 5월 E1 채리티오픈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1m 퍼트를 놓쳐 우승 기회를 날린 게 두고두고 아쉬운 이유다.

이소미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LPGA투어에서 건너와 국내 무대를 평정할 태세인 김효주(25)와 지한솔(24)을 1타 앞선 이소미는 우승 랠리에서 앞서 나간 데뷔 동기들을 따라잡을 기회를 잡았다.

전날 보기 없이 4언더파를 때렸던 이소미는 이날은 버디 7개를 뽑아냈다.

18번홀(파5)에서 3퍼트 보기가 옥의 티였다.

이소미는 "(데뷔 동기들의 활약에) 자극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나도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는 우승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 시즌 동안 가장 큰 약점이던 퍼트와 쇼트게임 연습을 하루에 5시간씩 했다는 이소미는 "퍼트 실력은 확실히 늘었다"면서 "작년에도 우승만 없었을 뿐이지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한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두차례나 최종일 챔피언조 경기를 해봤고, 작년 12월에 앞당겨 치른 이번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소미는 "우승이라는 목표는 부담만 될 뿐"이라며 "이번 대회는 라운드마다 보기를 하지 말자는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금랭킹과 평균 타수에서 1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는 퍼트가 따라 주지 않아 2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시즌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쌓았다.

그는 "퍼트가 너무 안 됐지만, 샷 감각이 너무 좋아서 남은 이틀 동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전날 안개 때문에 15개홀 밖에 치르지 못해 이날 아침 일찍 1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공동 선두(7언더파)로 올라섰던 지한솔은 이어진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이소영(23)은 5언더파를 몰아쳐 2타차 공동 4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시즌 2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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