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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인종차별 반대에 디즈니랜드와 나사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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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 이후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놀이공원 디즈니랜드와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2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NPR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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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 '스플래쉬 마운틴'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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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는 자사가 운영하는 놀이공원 디즈니랜드에 있는 놀이기구 ‘스플래쉬 마운틴’(Splash Mountain)의 디자인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 놀이기구는 1946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영화 ‘남부의 노래’를 주제로 만들어졌다.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며 노예제를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려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스플래쉬 마운틴은 2009년 개봉한 흑인 공주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영화 ‘공주와 개구리’로 주제를 변경할 계획이다.

월트디즈니 측은 “이 놀이기구의 재단장은 작년부터 진행되던 것”이라면서도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의 연관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 놀이기구는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일본 디즈니랜드에 있는데 이번 발표에 일본 디즈니랜드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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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흑인 여성 공학자 메리 잭슨의 생전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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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 항공우주국(NASA)도 비슷한 취지의 발표를 했다. 나사는 워싱턴DC에 있는 본부의 이름을 흑인 여성 공학자 메리 잭슨의 이름을 따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사 측은 이번 결정이 “그간 역사적으로 주목하지 않은 인물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잭슨은 1942년 지금의 햄프턴대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1951년 나사의 전신인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일하기 시작해 1958년에는 나사의 첫 흑인 여성 공학자가 됐다. 1985년 은퇴한 후로도 과학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세상을 떠났다. 잭슨의 업적은 나사 수학자인 캐서린 존슨과 도로시 본과 함께 2016년 개봉한 영화 ‘히든 피규어스’에서 조명됐다.

조지 플로이드 시위가 일어난 이후 현재까지 많은 글로벌 기업에서 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애플, 나이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아디다스는 흑인 채용을 늘리고 흑인 사회에 2000만달러(약 239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적힌 티셔츠 25만장을 직원들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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