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속에 단축 시즌을 치르는 2020년 메이저리그. 상황이 바뀐만큼, 선수단 운영에도 변화가 생긴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간) 2020시즌 달라지는 메이저리그 선수단 운영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큰 차이는 60인 명단의 등장이다. 2020시즌 마이너리그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기에 선수를 수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수들을 수급할 수 있는 예비 명단을 만들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40인 명단 제도를 갖고 있다. 4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라고 해서 모두 60인 명단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40인 명단에 없어도 60인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 이전과 다른 선수단 운영 제도를 적용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일요일 오후 4시까지 60인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일부 구단은 기존 메이저리그 40인 명단 이외에 정상급 유망주들을 이 명단에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 60명단 이내에서 시즌을 치러야한다. 중간에 선수를 추가할 수는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를 빼야한다. 방출 혹은 웨이버로 60인 명단에서 제외한 선수는 다시 포함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2차 캠프에서는 60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훈련하게 될까? 그건 아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거리두기까지 시행해야하기에 한 곳에서 훈련은 불가능하다. 모든 구단들은 '대체 훈련 시설'을 정하고 두 곳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막 로스터 30인에 포함되지 못한 나머지 30명은 이 대체 훈련 시설에 머물며 기회를 노릴 예정이다.
이 '대체 훈련 시설'은 각 구단별로 홈구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마이너리그 구장, 혹은 대학 구장을 사용한다. LA다저스의 경우 LA 시내에서 멀지 않은 남가주대학(USC) 경기장을 대체 훈련 시설로 사용한다 학교가 개학하면 인근 상위 싱글A팀 구장이 있는 란초쿠카몽가로 옮길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단은 30인으로 시작해 2주뒤 28명으로 줄어들며, 다시 2주뒤 26명으로 줄어든다. 최소 25명의 선수를 보유해야한다. 더블헤더의 경우 한 명을 추가로 더할 수 있다. 투수 숫자는 제한되지 않는다.
원정경기 때는 메이저리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세 명의 임시 선수(택시 스쿼드)를 데리고 갈 수 있다. 부상 선수, 혹은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왔을 때 대신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평소같다면 대체 선수를 일반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시켰겠지만, 올해는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단과 동행한다.
이 임시 선수 명단에는 최소 포수 한 명을 포함시켜야한다. 나머지는 포지션 제한이 없다. 포수는 불펜 포수로 일할 수 있다. 투수 혹은 유틸리티 선수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급여나 서비스 타임을 받지는 못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동일한 활동비를 받는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8월 31일로 연기된다. 6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만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이적이 불가능하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는 60인 명단에 포함해야한다.
흥미로운 계획도 등장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트리플A팀 내슈빌 사운더스가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논의중인 계획인데 계약을 못한 40~60명의 FA 선수들이 내슈빌에 모여 연습경기를 하며 일종의 '비상용 선수 명단' 역할을 하는 것. 지난해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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