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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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개막이 결정된 메이저리그는 120년 역사상 초유의 '초미니' 시즌이다. 팀 당 60경기로 기존 162경기보다 63%나 줄어든 일정이다.
이에 따라 현지에선 꿈의 4할 타자, 0점대 평균자책점 투수 탄생을 점치기도 한다. 국내팬들의 관심사는 우여곡절 끝에 이적 첫 시즌을 맞는 류현진(33ㆍ토론토)의 행보다. 단축 시즌은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현진이 올해 60경기에서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경우 약 12~13차례 등판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갈아치울 뻔했던 지난해 12경기까지 평균자책점은 1.35였다. 평균자책점 1위(2.32)는 지켰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졌다. 2013년 데뷔 시즌(192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82.2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에게 올 시즌은 몸 관리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빅리그에서 6년 이상 뛴 베테랑이자 장기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에게 시즌 단축은 체력적인 면에서 훨씬 좋다"고 전망했다.
MLB닷컴도 25일 12개 팀 14명의 주목할만한 이적생을 꼽으면서 류현진을 언급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2019년 평균자책점 2.32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다저스타디움을 떠난 류현진이 북쪽에 있는 토론토로 향했다. 로저스센터의 스타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캐번 비지오였지만, 류현진은 바로 토론토 에이스 자리를 바로 이어받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기량과 스타성을 인정했다.
'60경기 시즌'은 빅리그 데뷔 첫 해를 맞는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과 '노장' 추신수(38ㆍ텍사스)에게도 나쁠 것 없다는 시각이다. 김광현의 경우 144경기 체제의 KBO리그를 떠나 살인적인 이동 스케줄 속에 162경기를 소화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피하면서 적응 단계로 삼을 수 있다. 둘은 개인 훈련을 계속 소화하면서 내달 2일 팀 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경기 수 단축에 따라 비록 연봉은 반토막 이상 잘려나갔지만 ‘코리언 빅리거’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즌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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