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하루만에 20만… 청와대 공식 답변해야
靑 “청년 일자리 뺏는 것 아니라 늘리려는 것”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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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원 1900명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하루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청원 동의 인원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청원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에 한 달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답변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관련한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만 해주십시오’ 청원글은 24일 오후 7시50분쯤 20만265명이 동의했다. 이 글은 하루 전날인 23일 등록됐다.
청원인은 “이번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인가.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썼다.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비롯한 젊은층의 공분(公憤) 여론이 들끓고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불과 하루만에 국민청원 답변 기준(20만 명 동의)을 충족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미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방송 등에 출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잡고 있는 만큼 여론도 어느 정도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황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인국공 사태와 관련, “청년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늘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반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서 22일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정책에 맞춰 승객·수하물을 검색하는 협력업체 비정규직 보안검색원 1900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바꿔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각 대학 커뮤니티와 취업 정보 카페 등 20~30대가 즐겨 찾는 인터넷 공간 등에서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말해온 공정 사회냐” 등의 비판 글이 줄을 이었다.
/일러스트=김성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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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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