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 의장을 예방하고 "국회에서 지난 1·2차 추경을 어려운 상황에서 2주 내 신속히 처리해줘서 경제주체들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다만 3차 추경은 국회에 제출한지 3주 정도 지났지만 아직 심사 착수가 안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장께서도 속이 타시겠지만 저도 굉장히 안타깝고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이 24일 국회 의장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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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3차 추경이 신속히 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3차 추경은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라며 "내용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추경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에 10조원 정도의 고용충격 대책을 담았는데, 이 10조원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은 58만명이 기다리고 있고, 고용안정지원금은 114만명에게 돌아갈 예산"이라고 했다.
이어 "52만개의 직접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경에 3조6000억원의 예산도 담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집행돼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했다.
홍 부청리는 3차 추경을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6월 임시국회 회기는 다음 달 4일까지다.
그는 "의장께서 어렵더라도 간절히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7월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 마지막 주인 다음주 말까지는 꼭 좀 통과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의장도 3차 추경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3차 추경을 제때 처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정치권도 국민과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터와 국민의 생명·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박 의장 예방에 이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예방해 조속한 3차 추경 처리를 당부했다. 또 홍 부총리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가능하면 예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종=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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