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무관중 경기 중계 서비스… 협업으로 콘텐츠 제작 박차
아시아 최초 MS와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 서울에 설립
SK텔레콤 모델이 점프 VR을 즐기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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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해 점프 증강·가상현실(AR·VR) 애플리케이션을 5G(5세대) 이동통신 콘텐츠 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로 앱 내 다양한 볼거리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점프 AR·VR 앱의 실이용자수는 지난 5월말 기준 1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도 내고 있다.
점프 VR앱은 올들어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카트라이더 등 인기 e스포츠의 무관중 경기를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점프 VR 앱에서 최초로 2020 LCK 스프링 시즌 전 경기(90개)를 실시간 생중계했으며 개막전, 결승전과 같은 주요 경기들은 360도 VR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LCK 경기를 중계하는 국내 미디어 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점프 VR 만이 VR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개막 경기 전경. /SK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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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VR 생중계는 경기장 안의 게임 중계 스크린, 아나운서 멘트, 관중 함성 등을 생생하게 전달해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마치 관중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특히 롤파크 경기장 내 선수 자리 앞에 설치된 360도 VR 카메라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바로 눈 앞에서 경기하는 것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SK텔레콤은 벤처 게임사, 의료기관, VR 영상 제작업체 등과 협력해 점프 VR 앱의 콘텐츠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먼저 VR 벤처 게임회사인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넥슨의 인기 캐릭터 ‘다오’와 ‘배찌’ 등이 등장하는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사격, 양궁, 테니스, 볼링 등의 4종의 미니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팀과 30~40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경감을 목표로 힐링VR 영상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Exercise) 12편을 공동 제작해 공개하고, AI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와는 VR기반의 어학시뮬레이션 콘텐츠 ’스피킷’을 선보이기도 했다.
덕수궁의 전경을 3D로 볼 수 있는 ‘AR지도’. /SK텔레콤 제공 |
AR 기술 기반의 관광 콘텐츠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함께 수천 여장의 항공사진과 AR 요소기술을 기반으로 덕수궁을 3차원 AR 이미지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AR 덕수궁’은 덕수궁내 12개의 건물과 6만 1205㎡에 달하는 공간을 내 손 위에 올려놓고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3D ‘AR 지도’와 ‘AR포토존’ 등을 제공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첫 단추를 뀄고 순항 중이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5G 기반 클라우드게임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게임 수는 첫 시작 당시 29종에서 7개월만에 총 100종으로 3.5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 5월 ‘배트맨 아캄 나이트’, ‘레고 배트맨 3’ 등 대작 게임을 늘려가며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엑스클라우드’ 게임은 올 하반기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점프 스튜디오’ 모습. /SK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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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MS와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를 서울에 설립하기도 했다. 점프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혼합현실 콘텐츠는 양사 실감미디어 기술의 집약체다. MS의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Volumetric Video Capture) 기술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홀로그램 비디오로 구현하고, SK텔레콤의 'T 리얼 플랫폼’의 공간인식·렌더링 기술로 홀로그램과 현실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콘텐츠를 완성한다.
SK텔레콤은 혼합현실 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해 점프 AR∙VR 서비스의 볼거리를 대폭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기업, 공연 기획사, 게임·영화 제작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작 및 공급할 계획이다. 아이돌을 3D 홀로그램으로 만들어 공연과 광고에 활용하거나, 게임과 영화 속 캐릭터를 제작하는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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