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마침내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없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은 어떤 상황일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선수노조가 60경기 제안을 거절한 뒤 "구단주들이 만장일치로 지난 3월 26일에 합의한 내용에 기반해 2020시즌을 진행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노조에게 '7월 1일에 캠프를 시작하면 합류할 수 있는가'와 '코로나19 안전 대책에 동의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선수노조가 이 두 가지에 동의하면, 2020년 메이저리그는 7월말 60경기 시즌으로 개막한다.
굳게 잠긴 메이저리그의 문이 마침내 열릴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은 상당수의 선수들의 리그의 이같은 결정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경기 수를 60경기로 가져가는 것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다. 선수노조 소위원회 임원을 맡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앤드류 밀러는 ESPN과 인터뷰에서 "필드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는 말을 남겼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인접한 팀끼리만 경기할 예정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예로 들면, 같은 지구 4개 팀,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5개 팀과 경기하는 것.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한 가운데 시즌을 치르게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논의 과정에서 나왔던 많은 내용들이 실행되지 못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 수익 공유도 없고, 선수들이 경기 도중 마이크를 착용하고 뛰거나 유니폼에 광고를 부착하는 것도 없던 일이 됐다.
막판에 커미셔너가 제안한, 2020시즌이 도중에 중단될 경우 2021년 확장 포스트시즌과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을 취소하는 방안도 무효가 됐다.
확장 포스트시즌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계 수익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조치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도 적용된다. 그 어느 시기보다 부상에 예민한 시기 투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한 목적이 있다.
선수들은 2020년 원래 받기로 했던 금액의 37%를 받게된다. 리그 전체를 합치면 15억 달러가 된다. 결국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비례 배분 금액의 100%를 받을 예정이다.
선수노조는 합의 내용에 대한 분쟁 조정 권한을 지키기 위해 사무국이 제시한 모든 합의를 거절했고 결국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을 치르게 만들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신시내티 레즈 우완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권리 하나를 위해 우리는 플레이오프 수익과 2021년 퀄리파잉오퍼 취소, 급여 선지급, 코로나19 보호, 논개런티와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에 대한 보호를 포기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한편으로는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 진행시 48~50경기의 초단기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구단주들과 사무국이 60경기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결국에는 선수노조가 법적 분쟁 권리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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