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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석열 함구령' 내리자 진중권 "전체주의 국가냐"

조선일보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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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석열 함구령' 내리자 진중권 "전체주의 국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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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비공개 회의서 '윤석열 함구령'
진중권 전 교수 "당서열 1위 말에 의원들 입 열렸다 닫혔다 하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언급을 삼가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전체주의 정당이냐”며 “이해찬 대표는 함구령을 풀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서열 1위의 말에 의원들 입이 열렸다 닫혔다 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되도록 윤석열 총장의 이름을 언급하지 말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에 대한 사실상의 함구령이다. 여권에서 잇따라 나온 ‘윤석열 압박’ 발언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한명숙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조작 의혹을 기화로 ‘윤석열 사퇴’까지 거론해 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윤 총장을 향해 “나라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21일 유튜브 방송에서 윤 총장에 대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22일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어기는 윤 총장의 지시는 꼼수를 반복하는 양치기 소년 같은 태도”라고 했다.

이 대표가 특정 사안에 대해 ‘함구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의 징계 논란이 불거졌을 때,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관련 사안 함구령을 내린 적이 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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