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로 으르렁대고 있던 메이저리그 노사가 공동의 적을 맞이했다.
'USA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상황에 밝은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 지난주 메이저리그에서 40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등 플로리다 지역에 훈련 캠프가 있는 구단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그 전체로 봤을 때 확진자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은 것.
메이저리그 노사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에 대응하기 위해 합의를 서두를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USA투데이는 이같은 상황이 메이저리그 노사에게 합의를 서둘러야한다는 절박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돈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했던 메이저리그 노사지만,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 한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이날 사무국의 60경기 제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사무국이 수정 제안을 준비하면서 투표를 연기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플로리다에서 훈련중인 팀들이 이동할 시간을 생각하면 선수들이 캠프를 재개할 준비가 될 가장 이른 시기는 6월 29일이다. 그러면 66일간 60경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며 시즌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커미셔너는 이어 2020시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보다 적은 경기만 치를 경우 2021년 포스트시즌 확장과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을 취소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는 2020시즌이 예정보다 일찍 끝날 경우 보상에 비해 잃을 것이 많다는 선수들의 걱정을 반영한 제안이다.
또한 논개런티 계약을 받고 캠프 기간 방출된 선수들과 2019년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에게 해고수당 전액을 지급하겠다는 제안도 했다.
노사가 합의에 실패할 경우,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2020시즌을 직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그럴 경우 54경기에서 60경기 수준의 시즌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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