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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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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윤석열 물러나라는 우희종, 맹구 같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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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권분립 무너뜨려 나라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것"

조선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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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여권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윤석열 자진사퇴론’에 대해 21일 "삼권분립을 무너뜨려 그 누구에게도 견제 받지 않고 나라를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욕망"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의 핵심은 수사기관의 독립성인데 그 목적이 완전히 변질됐다”며 “행정부를 장악하고, 입법부를 장악하고, 이제 그 힘으로 사법기관까지 흔들려고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미국에서 FBI 국장 임기를 10년으로 정한 것은 정권의 교체와 관계없이 독립적인 수사를 하라는 뜻"이라며 "우리는 달랑 2년인데 그마저도 저들은 보장해 주기에 너무 길다고 느끼는 모양"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총장을 임명할 때 민주당은 그의 강직함을 칭찬했고, 통합당은 그가 독립적 수사를 했다가 좌천당한 것을 복수하지 않을까 우려해 임명에 반대했다"며 "지금은 그 평가가 양쪽에서 정반대로 바뀌었는데 그것은 그의 칼이 공정하며 중립적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어용 지식인 우희종 교수가 나서서 저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준다. 총선에서 자기들이 압승한 게 윤 총장 물러나라는 뜻이었다고 한다”며 “맹구 같은 소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윤 총장을 내치고 싶으면 정직하게 대통령에게 그를 내치라고 요구하고 정치적 후과에 대한 책임을 당당히 지라고 주문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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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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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사위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이 감찰사안을 인권문제인 것처럼 변질시켰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설훈 최고위원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운 지 얼마나 됐느냐"며 "나라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을 넘는 일방적 결과는 윤 총장에게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였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다음엔 '언론개혁'을 한다는데 이미 도처에 널린 게 어용매체고 비판매체는 탄압을 받고 있는데 뭘 어떻게 더하겠다는 건지, 이들의 욕망에는 끝이 없어 보인다"고도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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