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팔이를 도와 정치생명 이어가" 비난
18일 오후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정하영 김포시장 및 관계자들과 김포지역 대북전단 살포 관련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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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대응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사이에 벌어진 설전에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가세했다. 이 부지사는 하 의원을 ‘안보팔이’ ‘생계형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이 부지사는 부산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15 총선 부산서·동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임명됐다.
이 부지사는 19일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늘 이를 악용하는 ‘안보팔이’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입으로만 ‘안보’를 외칠 뿐 평화를 방해하고 위기를 조장하며 사적 이익을 도모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전단살포에 나서는 탈북민 등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팔아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계형 불법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특히 “이를 부추기며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구태세력들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경기도의 행정명령을 조롱하고 오도하는 하태경 의원도 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또 “반평화적이고 반생명적인 생계형 불법장사꾼의 뒷배가 되고자 하는 하태경 의원의 말과 글은 ‘안보팔이’를 도와 정치생명을 이어가려는 ‘생계형 호객행위’이자 ‘생계형 구태정치’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부지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평화는 국민이 누려야 할 마땅한 권리"이며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경기도 역시 도민의 ‘평화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와 도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강력대응하고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접경지역 5개 시·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했다. 포천의 대북전단 단체 대표 집에서 전단 살포에 사용하는 고압가스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집행하기도 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 페이스북 |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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