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두번째 5G 장비 수주 달성
캐나다 이통사들, 화웨이 보이콧 선언
지난해 5G 장비 시장 점유율은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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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에서 두번째 5G 네트워크 장비 계약을 따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19일 삼성전자 캐나다 3대 이동 통신사 중 한 곳인 텔러스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올해 2월 미국 US셀룰러, 3월 뉴질랜드 스파크에 이어 4번째 5G 통신장비 수주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처음으로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전국망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러스에도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10년 이상 5G 기술을 개발해왔고 인도, 미국 등 대형 통신망 구축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의 3대 이동통신사들은 이달 초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캐나다의 벨은 에릭슨과 5G 계약을 체결했고, 화웨이 장비만 사용해왔던 텔러스도 5G를 구축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3개 사업자의 네트워크 장비로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장비 공급사를 전면 교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캐나다 인구는 약 3700만명이며 텔러스의 가입자 수는 약 960만명(28%), 로저스는 1080만명(31%), 벨은 약 990만명(29%)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26.2% 1위를 차지했고 에릭슨(23.4%), 삼성전자(23.3%)가 그 뒤를 이었다. 유럽에서는 화웨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5G 장비 계약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등과 손잡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다렌 엔트위슬 텔러스 최고경영자는 "통신기술 분야의 오랜 경험과 커넥티비티 분야의 전문성, 첨단 기술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를 공급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이번 5G 생태계 확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 통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텔러스의 조직적인 역량과 끈기, 선도적인 기상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여러 5G 선도국에서 축적해 온 상용화 경험과 독보적인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바탕으로 텔러스가 캐나다에서 새로운 5G 시대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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