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찰에 '기소의견' 사건 송치
지난 1일 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한 횡단보도에서 부산지검 A부장검사가 두팔을 뻗어 길가던 여성의 어깨에 올려 추행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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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8일 심야에 술에 취해 길가던 여성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부산지검 A부장검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부장검사는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주변 길거리에서 걸어가던 여성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수백m를 계속 뒤따라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부장은 피해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들어간 한 패스트푸드점까지 따라갔다가 피해 여성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A부장은 최근 변호사와 함께 나와 받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법률 전문가 자문과 수사 결과를 종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A부장은 범행 후 4일간 부산지검으로 정상 출근, 근무를 하다가 언론 등을 통해 성추행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업무에서 배제됐다. 법무부는 지난6일 2개월간 A부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부산지검은 이날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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