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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18일 “여단장 지휘 활동 제보와 관련해 육군본부 인권조사관 등이 오늘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단장의 실태(욕설,부조리,인격모독)’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자신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1군단사령부 1공병여단 소속 A 일병이라고 소개했다.
청원에 따르면 A 일병은 이달 8일 훈련장에서 일체형 화생방보호의 상의를 내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단장이 나타나 “패잔병이냐” “너는 뭐가 불만이냐. 일병이 태도가 왜 그러냐”라고 지적했고 A 일병을 여단장실로 따로 불러냈다는 것이다.
여단장은 A 일병에게 “너네 아버지 회사에 21살이 ‘아 아저씨 왜 그래요’라고 아버지에게 말한 것을 (네가) 들으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 일병은 ”한마디 할 것 같다"라고 답했는데, 여단장이 “좀 더 하면 ‘넌 애미, 애비도 없냐’라고 말하겠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A 일병은 “(여단장 발언이) 나에게 하는 말이란 생각이 들어 울고 싶었다. 부모님이 욕을 먹어야 하니 정말 힘들었다”고 적었다.
A 일병은 자신이 ‘말 산업 고등학교’를 다녔었는데 여단장이 이런 학력을 두고 자신을 향해 “내가 말 주인이면 너에게 말을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A 일병은 “여단장이 인격모독을 했다”고 했다. A 일병은 “이후 여단장은 일주일 넘게 부대를 방문했고, 이렇게 보복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대장은 이임식도 하지 못하고 전출됐다”고 주장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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