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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감독 스파이크 리, '양녀 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옹호 사과 "성폭력 용납하지 않을 것"[할리웃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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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파이크 리 감독. 출처|오뜨 리빙(Haute Living)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유명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가 양녀 성추행 의혹을 받는 동료 감독 우디 앨런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하루 만에 사과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깊이 사과드린다. 잘못된 발언”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뉴욕 라디오방송 WOR 710과 인터뷰에서 “우디 앨런은 정말 훌륭한 영화감독”이라며 “누군가를 죽이지 않는 한, 누군가를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지워버려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우디 앨런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다뤄온 스파이크 리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 원성이 쏟아졌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곧바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내 말이 틀렸다. 성추행과 성폭력을 지금도,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짓은 줄어들지 않는 실질적인 피해를 안긴다”라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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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가 양녀 성추행 의혹을 받는 동료 감독 우디 앨런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하루 만인 14일 사과했다. 출처|스파이크 리 SNS



스파이크 리 감독은 오는 20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흑인 용사 4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Da 5 블러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우디 앨런의 양녀 딜런 패로는 지난 2014년 “일곱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아버지는 나를 어두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딜런 패로는 1992년 앨런이 전처인 배우 미아 패로와 함께 입양한 딸이다.

앨런은 미아 패로가 입양한 또 다른 한국계 양녀 순이 프레빈과 34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1997년 결혼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앨런은 이후 순이 프레빈과 사이에도 두명의 딸을 입양했다.

우디 앨런은 양녀 성추행 혐의를 지속해서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미국 아셰트 북 그룹 산하 그랜드 센트럴 출판사는 우디 앨런의 회고록인 ‘무(無)에 대하여’를 출간하려 했으나 직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해 출간 계획을 취소했다.

또 미국 극장들은 우디 앨런의 최근 작품인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A Rainy Day in New York)’ 상영을 취소하기도 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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