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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실질적 수요 회복 요원…투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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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재확산시 원유 수요에 부정적”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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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유가가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감산 이행 여부 등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권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2%(3.26달러) 하락한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주새 가장 큰 낙폭이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유가의 빠른 회복세에 대해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아닌 향후 수요 회복 기대와 투자 심리 개선, 투기성 자금 유입 때문”이라면서 “OPEC+의 공급량 조절 등 공급 요인은 유가 하방 지지 역할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은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즉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아닌 기대 요인에 의한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이슈나 뉴스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 연구원은 “실질적인 수요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기대 요인만 커진다면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도 변수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경제를 두 번째로 폐쇄하는 것은 실행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셧다운 여부와 별개로 코로나19 재확산시 경제활동 위축이 불가피해 원유 수요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당분간 배럴당 32~40달러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도 OPEC+의 감산 이행 여부에 대한 의문과 높은 재고 수준이 유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면서 “다만 OPEC+ 감산 결정에 따라 공급 측면에서의 유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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