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7일 스카이힐제주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제공=KLPGA |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9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롯데 골프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연속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대세’ 최혜진(21)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정조준했다.
최혜진은 12일부터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42야드)에서 열릴 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앞두고 “엘리시안 제주 코스에서는 핀을 향해 공격적으로 치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고 특히 퍼트 찬스가 올 때 반드시 잡고 가겠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했다. 지난해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터라 디펜딩챔피언으로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혜진은 “돌아보면 타이틀을 방어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잡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온다면 꼭 잡고 싶다.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혜진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개인통산 첫 번째이자,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는 2014, 2015년 전인지(26·KB금융그룹) 이후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 된다.
이소영이 31일 사우스스프링스GC에서 열린 KLPGA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뒤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 제공=KLPGA |
팀 메이트들의 도전을 우선 넘어야 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천재 소녀의 재기’를 알린 김효주(25)다. 김효주는 지난 7일 막을 내린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4년 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화려한 재기를 선언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다리던 우승이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 우승했던 좋은 감이 이번주까지 이어져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2주 연속 우승이 욕심나기는 하지만, 우승 생각은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한국여자오픈,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한 경험도 있다. 김효주는 “대회 기간 중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유동적인 상황에 대처해가며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톱10을 목표로 욕심부리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베테랑 다운 출사표를 던졌다.
5월의 마지막 날 ‘여왕’이 된 이소영(23)도 꾸준함으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대상포인트(167점) 상금(2억 6900만원) 1위(167점)에 올라있는 이소영은 지난달 31일 E1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시즌 출전한 4개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그는 “시즌 초반이지만 주요 기록 모두 상위권이라 기분 좋다. 남은 대회도 최선을 할 것”이라며 “꾸준함이 있어야 이룰 수 있는 타이틀인 대상이 가장 욕심난다”는 말로 우승 욕심을 대신했다.
최혜진 1번홀에서 아이언샷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순간 시청률을 3% 가까이 끌어 올렸던 김세영(27·미래에셋)도 지난대회 준우승 한을 풀 기세다. 김세영은 “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김)효주와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인데 비예보가 있어 챙겨야 할 게 많을 것 같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는 게 최고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지난 2012년부터 KLPGA투어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활용해 성화 점화식과 메달 수여식을 진행하고 있다. 우승자뿐만 아니라 2, 3위에게도 메달을 걸어준다. 9번째 포디움 정상에 오를 여왕은 누가될지, 제주로 골프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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