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수원=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대투수님이 너무 잘 던지셔셔요.(웃음)”
KT 이강철 감독이 제자 양현종(31·KIA)의 호투를 또 한 번 칭찬했다. KT는 9일 수원 KIA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의 시즌 5번째 승리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5연패 늪에 빠졌다. 점수차가 그리 크지 않아 패배가 유독 뼈아팠다. 이 감독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3회 무사 3루 때다. KT가 달아날 수 있는 찬스였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기회를 날렸다. “결과적으로는 아쉽다. 우리도 못할 때가 있지 않나”라고 웃던 이 감독은 위기를 잘 넘긴 양현종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대투수 양현종님께서 너무 잘 던졌다. 우리 타자들은 어떻게든 치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KIA 양현종.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장난스러운 질책에 이어 냉정한 평가도 이어졌다. KT 타선들이 양현종의 존재감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게 사령탑의 판단이다. 이 감독은 “S급 투수와 붙으면 첫 타자는 무조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첫 타자가 해결해야 하는데 계속 치지를 못하니 후속 타자들이 부담을 가진 것 같다. 투수가 현종이라 더 그랬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뼈아픈 패배를 안겼지만, 적이기 이전 아끼는 제자이자 후배다. “현종이도 나름대로 집중해서 던졌다. 그 승부 타이밍이 현종이가 승리 투수가 된 조건이 됐을 것이라 본다”며 칭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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