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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절대 1강?…김연경은 “상향 평준화”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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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중구 최원영 기자] 흥국생명의 독주, 절대 1강, 리그 밸런스 붕괴. 이 단어들 앞에서 김연경(32)은 V리그의 상향 평준화를 외쳤다.

김연경은 지난 2005~2006시즌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일본, 중국, 터키리그를 누볐다. 새 시즌 둥지로 V리그를 찾았다.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 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2008~2009시즌 이후 약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했다.

수많은 국내 배구팬들이 여제의 금의환향에 반색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압도적인 1강으로 떠올라 V리그의 재미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렸다. 국가대표 라인업을 완성했기 때문.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 라이트 루시아 프레스코로 이어지는 날개 공격진은 범접 불가다. FA로 영입한 세터 이다영까지 베스트 멤버가 화려하다. 모두가 흥국생명의 독주를 예상했다.

김연경은 1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마음을 터놓았다. 그는 “스포츠라는 게 쉽지 않다.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도 많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지만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국내 복귀를 결심한 뒤 각 팀의 전력을 따져봤다. 모든 팀이 한층 강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김연경은 “어느 팀이든 상대보다 강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서로를 이기기 위해 실력을 끌어올리다 보면 V리그 전체가 상향 평준화되리라 믿는다”며 “모든 팀, 모든 선수를 다 견제해야 한다. 올 시즌은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외 다른 팀 팬들에게도 진심을 전했다. 그는 “응원하는 팀이 지더라도 좋은 경기력으로 명승부를 보여드리면 의미 있을 듯하다”며 “가까이에서 내 플레이를 보여드리게 됐다. 최대한 열심히 해 많은 분들을 흥국생명 팬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구체적인 팀 합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미희 감독 및 구단과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이다. 복근 부상을 충분히 치료했다. 그는 “비시즌 휴식을 많이 취했다. 치료와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팀에 들어가면 근육량을 늘리고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겠다. 우승을 돕겠다”고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중구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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