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배구단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으로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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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1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한 김연경(32·흥국생명)이 외국인선수 선발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뽑는 외국인선수 선발 제도를 자유계약선발로 바꾸면 더 좋은 선수들이 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오면 배우는 게 더 많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국 배구 수준이 더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과 터키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공격수 나탈리아 페레이라를 직접 추천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가세로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아니냐’는 팬들의 전망이 우세하다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스포츠가 말만큼 쉬우면 다 우승할 것”이라며 “모든 팀이 강한 만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연경은 “복귀가 확정됐을 때 절친인 김수지, 양효진이 많이 축하해줬다”면서도 “친구가 와서 좋아하면서도 적으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뒤 멋적게 웃었다.
김연경은 올해 초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복근 부상을 당해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그는 “지금은 괜찮은 편이고 비시즌이다 보니 휴식을 취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팀에 합류하면 근육량을 늘리고 동료와 호흡을 잘 맞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0년 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느낌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김연경은 “자가격리 2주 동안 집에만 있으려니 정말 힘들더라”며 “첫 일주일은 대청소도 하고 버릴 물건도 버리고 금방 갔는데 그 다음 일주일은 정말 시간이 안가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시기는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분들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활약하면서 방송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비시즌 동안 배구 활성화를 위해 방송을 했다”며 “시즌이 시작하면 시즌에 집중하겠지만 구독자 40만명의 유튜브는 계속 할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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