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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시위 막다 코로나 번졌다, 워싱턴DC 방위군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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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팻말을 들고 서 있다. 뒷편으로 쉬고 있는 방위군들이 보인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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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항의 시위 대응을 위해 미 워싱턴 DC로 투입된 주 방위군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워싱턴DC 방위군 대변인인 브룩 데이비스 중령은 이날 “DC 방위군 내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있다”면서 “작전상 보안으로 인해 정확한 확진자 수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힐 등 일부 언론들은 적어도 2명 이상이 확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에는 지난 1일부터 1300명의 방위군이 시위 대응을 위해 투입됐다. 이들은 백악관 인근 등 워싱턴DC 시내에 배치됐다. 데이비스 중령은 “방위군은 동원 배치 전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며 “군의 안전과 보안은 항상 관심사였지만, 특히 코로나 사태에 있어 더 각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 우려가 높은 사람은 작전에서 제외되고 격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을 기해 모든 방위군이 워싱턴DC에서 철수할 예정이지만, 코로나 확진자나 감염 우려가 높은 장병은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데이비스 중령은 전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워싱턴DC에 배치된 방위군이 플로리다·아이다호·인디애나·메릴랜드·미주리·미시시피·뉴저지·오하이오·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유타 등에서 약 3900명의 추가적인 주방위군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방위군이 코로나 확산의 새로운 매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네브라스카 주 방위군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 등 보건 전문가들은 대규모 시위로 인해 코로나가 더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시위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추가적 위험에 빠뜨린다”고 했다. 미 언론들은 주 방위군과 경찰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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