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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5G 핵심특허 최다 보유…미, 결국 특허료 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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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특허 화웨이 302건·삼성 256건·LG 228건 순…미 기업 퀄컴은 191건

연합뉴스

MWC상하이 화웨이 전시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해 6월 개최된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상하이'의 화웨이 전시장. 2019.6.26 ch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전 세계 기업 중 5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된 핵심적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5G 공급망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고 하는 미국도 결국 화웨이에 특허료를 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 기술조사업체 그레이비서비스와 데이터 조사 업체 앰플리파이드가 5G 관련 표준기술특허(SEP)에 관해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SEP란 특정 사업에 채택된 표준기술을 구현하는 데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필수 기술특허를 말한다.

이동통신업체들은 로열티 수입 확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기술선점을 위해 5G 관련 SEP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9일 기준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에 12만2건의 5G 관련 SEP가 제출됐다. 이 중 같은 해 말 기준으로 유효한 특허권을 1건이라도 보유한 업체가 제출한 SEP는 총 6천402건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나아가 이 6천402건 중 실제로 5G에 필수적인 것은 1천658건이라고 추려냈다.

이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가 302건(19%)으로 가장 많은 SEP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256건·15%), LG(228건·14%), 노키아(202건·12%), 퀄컴(191건·11%), 에릭손(152건·9%) 등이 뒤따랐다.

전체 특허의 80% 이상을 6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미국 기업은 퀄컴 한 곳 뿐이다.

그레이비서비스 창업자인 디팍 시알은 "미국이 5G 관련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데 다른 업체를 고용한다고 해도, 해당 기술에 들어간 화웨이의 지적 기여도 때문에 결국 화웨이에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제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각종 규제를 가한 건 물론, 동맹국에까지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해왔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5일 제3국 반도체 회사들도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제품을 팔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재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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