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동국대 경주캠퍼스 첫 공동발굴조사
경주 구황동 지석묘 |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 참여한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오는 12일부터 경주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에 위치한 '경주 구황동 지석묘'에서 공동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11일에는 토지신에게 발굴조사를 알리는 개토제(開土祭)를 지낼 예정이다.
이번 공동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이 지난 8일 공개한 '매장문화재 보존·관리의 효과성 제고 방안'의 하나로, 고고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조사를 위한 기술·행정·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조사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공동발굴조사단을 구성했다.
실습생들은 이달부터 발굴조사는 물론 보고서 발간 과정까지 직접 참여해 고고학 이론과 실습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공동발굴조사 대상지인 구황동 지석묘는 현재 1기의 상석이 노출돼 있다. 지난 2000년과 2005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분황사와 주변 지역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석관묘 유구를 확인한 곳이다.
문화재청은 "대학교가 교과과정의 일부로 발굴조사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 시도되는 교육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문화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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