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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15%를 흑인 기업 상품으로 채워라" 美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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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4일(현지 시각) 미국 미주리주 브렌트우드 타깃 매장 앞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항의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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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타깃 등 주요 소매업체들은 상품의 15%를 흑인 소유 사업체의 상품으로 채울 것을 서약하라.”

미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소매업체들에 전체 판매 상품의 15%를 흑인 소유 사업체의 상품으로 채울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이른바 ‘15%의 서약(15% pledge)’ 청원(www.15percentpledge.org/)이다. 이 아이디어는 미국 전체 인구 중 약 15%가 흑인이라는 점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청원 주최 측은 밝혔다.

15%의 서약을 주도한 것은 브루클린에 기반을 둔 패션브랜드 ‘브라더 벨리스’의 창업자 오로라 제임스다. 제임스는 타깃, 세포라, 홀푸즈, 샵밥 등 대형 소매업체들을 거명하며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이게 바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기회”라며 “15%의 서약을 통해 145억달러(약 17조4500억원)를 흑인 사회로 환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또 “만약 여러분이 이 서약에 서명한다면 즉시 흑인 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업체들은 인종 차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히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4개 업체는 15%의 서약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CNN방송은 흑인이 겪는 경제적 불평등도 플로이드 관련 시위가 크게 확산한 하나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흑인 사업체는 자본에 대한 접근성 부족과 대형 소매업체에서의 대표성 결여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며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도 흑인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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