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OPEC+ '최대폭 감산' 연장했다… 유가 어느새 4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뉴욕=이상배 국제부특파원] [다음달말까지 하루 960만배럴 감산 합의… WTI 배럴당 40달러 육박]

머니투데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OPEC 본부 안으로 한대의 차가 진입하고 있다./사진=AFP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가 7월말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현행 수준의 감산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OPEC+는 다음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96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최대 규모 감산 한달 더 연장…멕시코 예외 인정

당초 OPEC+는 5월과 6월 산유량을 하루 970만배럴 줄인 뒤 7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770만배럴, 다음해 1월부터 4월까지 하루 580만배럴 등으로 감산폭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해가 큰 원유 시장 수급 안정을 위해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가 좀 더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기존 감산 규모 수준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감산 규모가 970만배럴에서 960만배럴로 10만배럴 줄어든 것은 멕시코의 입장이 반영된 탓이다. 멕시코는 기존 일정에 따라 감산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고, 다른 회원국들이 이같은 예외를 인정했다.

감산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이라크는 추가 감산에 동의했다. 또 5~6월에 채우지 못한 감축분은 7~8월에 채우기로 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우리의 공동 노력이 성과를 냈다"며 "많은 불확실성에도 최악을 이겨냈다는 고무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가 풀리면서 원유 소비가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추가 감산 가능"

OPEC+는 오는 18일 다음 회의를 진행한다. 마켓워치는 OPEC 소식통들을 인용해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8월, 또는 연말까지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는 석유시장 회복을 뒷받침해 석유 자원에 의존하는 신흥 경제국, 주요 석유기업의 재정난을 완화할 것"이라면서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의 국가가 의무를 이행하도록 설득한 OPEC+의 양대 축 사우디와 러시아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감산 연장 회의 앞두고 WTI 6%↑

OPEC+ 감산 연장 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5일(각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4달러(5.7%) 뛴 3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13분 기준 1.96달러(4.9%) 오른 배럴당 41.95달러를 기록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뉴욕=이상배 국제부특파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