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떠올라
김연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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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거포’ 김연경(32)이 원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에 복귀했다. 2009년 국외 리그에 진출한 지 11년 만이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김연경과의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 연봉은 3억5천만원 선”이라고 6일 밝혔다.
애초 복귀의 걸림돌로 예상됐던 팀 연봉총액인 샐러리캡(23억원) 문제는 김연경의 ‘통 큰’ 양보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연경이 도장을 찍은 연봉 3억5천만원은 그동안 터키 등 해외리그에서 받은 추정치보다 10억원 이상 적은 액수다. 흥국생명으로부터 받을 수 있던 최대치 6억5천만원(연봉 4억5천만원+옵션 2억원)보다도 3억원이나 적다. 구단 쪽은 “국내 선수들을 배려한 마음이자 국내 복귀에 대한 의지가 담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김연경 쪽이 최고 액수를 고집했다면, 샐러리캡의 상당액을 흡수해 후배 선수들에게 돌아갈 몫은 작아진다. 팀워크가 중요한 배구 종목에서 팀원들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긴다면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연경으로서도 좋을 것이 없다.
김연경은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쪽은 “김연경 선수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연경의 복귀로 지난 시즌 3위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미 10억원을 투자해 ‘쌍둥이 스타’ 이재영(24·레프트)·이다영(24·세터)을 확보한 데다, 신장 194㎝ 라이트 루시아 프레스코(29)의 공격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프로배구가 시작된 2005년 최하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그 다음 시즌 신인 김연경을 영입해 두 시즌 연속 정규·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07~2008시즌 정규 1위,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따내는 등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본 팀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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