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에 놓여진 글러브와 야구공. 출처=MLB닷컴 캡처 |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은 올해 독립기념일(7월4일)에 맞춘 개막을 기대했다. 그러나 ML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평행선을 달리며 다음달 4일 개막이 불투명하다. 현지언론에선 “거의 불가능해졌다”라고 논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독립기념일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지금 노사가 합의한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7월 4일까지 개막을 맞추는건 불가능해졌다”라고 전했다
현재 30개 구단 선수들은 미국 뿐 아니라 각 국에 흩어져 있다. 이들이 다시 모여 훈련을 재개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정식개막까지의 시간은 한달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에 따라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데 최소 10일이 걸린다. 그리고 3주간의 캠프일정을 더하면 이미 한달이 넘어간다.
ML구단과 선수노조는 경기수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ML 사무국은 연봉차등 삭감안을 제시하며 팀당 82경기로 정규시즌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50경기 이하의 초단기 시즌도 언급되고 있다. ESPN은 “ML사무국과 구단주들은 시즌을 48경기로 단축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몇몇 구단주는 아예 시즌을 접자는 의견도 있다.
ML 선수노조의 토니 클라크 사무총장은 “ML구단들의 연봉 추가 삭감 제안을 거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노조는 정규시즌을 팀당 114경기로 치르자고 역제안 했다. 경기수에 비례해 지급하는 연봉의 삭감폭을 최소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ML사무국과 구단주들에 의해 거부됐다.
양 측은 현재 최대 현안인 연봉을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교착상태에 빠지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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