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어떤 모습일까? 굉장히 이상한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의 협상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야구가 열릴 것이라는 믿음은 이어지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현재 시즌 진행 방식, 급여 삭감 문제 등을 놓고 대치중이다. 미국 독립기념일이 있는 7월초 개막이 목표였는데 이를 위해 지켜야했던 협상 데드라인 6월 1일을 넘겼다.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는 노사 합의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직권이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는 82경기 시즌을 치르며 선수들의 급여를 추가로 삭감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선수노조는 추가 삭감없이 114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역으로 제시했다. 두 가지 제안 모두 상대가 거절했다.
양 측의 이견차가 큼에도 여전히 시즌에 대한 기대 여론이 존재하는 것은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시즌을 개최할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헤이먼은 커미셔너가 직권으로 시즌을 여는 것보다 선수들과 합의를 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기에 최악의 경우 이 권한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구단주들과 단기 시즌 개최에 대해 논의중"이라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먼은 메이저리그가 커미셔너가 직권으로 시즌이 열릴 경우 시즌 규모는 최소 48경기 이상의 시즌을 계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무국이 계속해서 단기 시즌을 고집하는 이유는 시즌이 10월을 넘어갈 경우 겨울에 우려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고,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경기 수를 늘리면 늘릴 수록 손해가 난다는 계산 때문이다.
선수노조는 자신들의 요구대로 '추가 삭감없는 시즌'을 치르게 되지만, 이를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여전히 삭감폭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무국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도록 노력한다'는 지난 3월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이먼은 선수노조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대상으로 분규 처리 요청 절차에 들어가는 등 메이저리그 노사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경우 사무국에도 절대 좋은 일이 아니고, 단기 시즌에 대한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노사 합의에 의한 시즌 개최가 더 바람직한 경우라고 소개했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