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최근 현산에 '6월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002990]과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계약을 맺으면서 이달 27일까지 거래를 끝내기로 약속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합 승인 심사 등 다양한 선결 조건에 따라 종결 시한을 늦출 수 있는데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 27일이다.
올해 4월 말로 예정됐던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일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현산은 일단 기업결합 심사 대상 6개국 중 마지막인 러시아의 절차 등 선행조건이 충족되면 계약을 끝낸다는 입장을 표면적으로 내보이고 있다.
현산의 입장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인수 포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채권단은 물밑 접촉 등을 통해 현산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현산이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채권단이 최후통첩성 내용증명을 보내 명확한 현산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6월 27일이 거래 종료 약속일이다보니 현산 측에 '디데이'라는 것을 인지시키려는 압박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에 대비해 '플랜B'를 짜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선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CG) |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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