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이 입장을 발표했다.
클락은 5일(한국시간)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현재 노사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줄로 요약하면 '선수들도 시즌 재개를 원하지만, 양보는 없다'로 정리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는 현재 7월초 개막을 목표로 메이저리그 노사가 협상을 진행중이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급여 추가 삭감 여부를 놓고 메이저리그 노사가 맞서고 있다. 양 측은 지난 3월 경기 수에 맞춰 급여를 비율대로 받는 삭감안에 합의했는데 여기서 추가 삭감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급여 추가 삭감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양 측이 한 차례씩 시즌 운영 방안에 대해 제안을 했다. 사무국은 추가 삭감 후 82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선수노조는 삭감없이 114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내놨고 서로가 모두 거절했다.
클락 사무총장의 성명은 선수노조의 제안을 사무국이 거절한 뒤 나온 것이다. 그는 "이 전례 없는 상황속에 선수들은 필드로 돌아가 팬들에게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선수들만으로는 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주초,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이 급여 추가 삭감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일정을 더 축소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미 합의한 것에서 더 많은 수 십억의 연봉을 양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협'으로 규정한 그는 "이같은 반응은 선수노조가 시즌 운영을 제안한 뒤 나왔다. 선수들은 더 많은 경기, 2년간의 확장 포스트시즌, 포스트시즌 취소시 분할 지급, 추가 행사 진행, 방송 중계의 발전 등 야구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내용들을 제안했다. 리그 사무국은 이에 급여 삭감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즌 경기 수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며 사무국이 선수노조의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노조 임원진과 진행한 회의 내용도 소개했다. "선수들은 이 전례 없는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에도 훈련에 복귀할 준비가 돼있고, 필드로 돌아올 준비가 돼있다. 리그의 추가 삭감 요구에 대해서는 확실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 함께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앤드류 밀러는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 경기를 뛰고 싶지만, 원칙과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처음 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요소들은 더 굳어질 것이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필드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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