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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빠르면 내후년부터 로봇심판 1군 도입...8월 퓨처스 시범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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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KBO리그가 빠르면 내후년부터 1군 경기에 로봇 심판을 도입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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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가 볼·스트라이크 판정 문제로 연일 몸살을 앓는 가운데 오는 7월 ‘로봇 심판’(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을 시험도입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예산을 들여 로봇 심판을 퓨처스리그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류 사무총장은 “올해 시험 적용을 해 효과가 좋으면 내년 시즌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도할 수 있고 내후년에는 1군 경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목표는 어쨌든 최대한 서둘러 메이저리그보다 빨리 도입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BO는 현재 관련 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상태다. “이천구장과 마산구장에 로봇 심판 장비를 설치해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심판이 도입된다고 해서 심판이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로봇 심판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하는 판정의 보조적인 도구일 뿐이다.

레이더와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공의 궤적을 따라가게 된다. 미리 설정해둔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들어가면 홈 플레이트 뒤에 있는 심판이 이어폰 또는 진동기기로 전달받아 실제 판정을 내리게 된다.

만약 로봇 심판이 도입되면 소모적이인 볼·스트라이크 오심 논란이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주심의 성향에 따라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존을 일정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선수들은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로봇 심판이 등장하면 심판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첨단장비를 동원한 경기를 실시간으로 되짚어볼 수 있는 상황에서 작은 오심이라도 줄이는 것이 오히려 심판을 보호한다는 반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심판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과 함께 비디오 화면을 분석하는 담당자가 생긴 것처럼 로봇 심판이 도입되면 판정 결과를 전달하고 기기를 관리하는 별도의 심판이 생길 전망이다.

로봇 심판의 남은 숙제는 정확도다. 야외에서 돌아가는 기계인 만큼 밤낮, 기온, 바람, 습도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인간의 기준으로 봤을 때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때도 있다.

실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로봇 심판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낙차 큰 변화구가 거의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낮게 들어갔는데도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포수가 공을 잡은 지점은 낮은 쪽이지만 타자가 서있는 홈플레이트에선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고 로봇 심판이 판단한 것이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한국 야구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공정성이다“며 ”로봇 심판이 도움을 준다면 판정의 공정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심판들도 숨통을 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계가 무조건 판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 심판들이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보조재가 되는 것이다“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오류를 감안해서 판정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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