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키로한 영국이 대안으로 삼성전자를 고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한국 삼성전자, 일본의 NEC로부터 5G 장비를 공급받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NEC는 이미 지난달 영국 정부 관계자와 만남을 가졌고, 삼성전자는 곧 초청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5G 시범사업에만 2억파운드(약 305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양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두고 존슨 정부의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존슨 총리가 미국과 영국 의회로부터 보이콧 압박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올 1월만 해도 존슨 총리는 자국 5G 사업에 화웨이 참여를 허용했다. '고위험 공급자'로 분류해 참여 비중을 전체 35%로 제한하고 코어망 구축 사업에서는 배제하기로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퇴출을 요구해 왔던만큼 화웨이에 '그린라이트'를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을 덮치면서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집권 여당인 보수당에서는 중국과 무역을 늘리고 관계를 강화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도미니크 라브 외무장관이 "중국과 예전같은 비즈니스 관계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해 영국의 탈(脫)중국 행보가 예상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한다고 밝히면서 양국간 관계가 냉랭해 졌고, 결국 존슨 총리는 지난달말 화웨이를 2023년까지 완전히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영국이 5G 뿐만 아니라 반도체 부문에서도 중국 대신 한국 등 다른 국가에 손을 내밀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보안당국 관계자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입 규제로 인해 중국산 반도체 생산에 미칠 영향을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캐나다, 독일의 민간 이동통신업체들도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빅3' 이통사 중 벨과 로저스는 스웨덴 에릭슨, 노키아 등을 5G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고, 독일의 텔레포니카도 5G 핵심장비 공급계약을 화웨이에서 에릭슨으로 변경한다고 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