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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유신고 배터리' 언제? KT 이강철 감독 "이벤트 할 때 아냐"[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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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선발투수 소형준.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우선은 성장세를 지켜본다.

KT 이강철 감독이 향후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신고 배터리’ 기용법을 공개했다. 이 감독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포수로 장성우가 선발 출전한다”고 밝히며 “주전 포수라 기존 라인업에서 빼기가 쉽지는 않다. 이용찬 상대 타율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KT 선발 투수가 소형준(19)이라 ‘유신고 배터리’ 호흡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다소 아쉬운 소식이다. 올시즌 KT 토종 선발의 한 축을 맡은 소형준은 이날 경기까지 5차례 등판했지만, 아직까지 강현우(19)와 합을 맞춘 적은 없다.

소형준과 강현우는 각각 1차 1라운드,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KT 유니폼을 입었다. 두 사람 모두 유신고 출신으로 지난해 황금사자기, 청룡기 전국 고교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서 우승컵을 거머쥔 주역들이다. 데뷔 전부터 ‘유신고 배터리’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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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현우.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라운드에서 함께 합을 맞출 날을 위해 두 사람 모두 천천히 경험을 쌓고 있다. 소형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차례 등판해 3승 1패로 순조로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고, 강현우도 14경기 타율 0.278로 기대 이상의 활약 중이다.

이 감독은 “일단 기다려보라”며 여지를 남기더니 “둘을 한 번에 기용하기엔 아직 위험이 따른다”고 밝혔다. 현재 KT는 우선 승패마진을 0으로 맞추는 게 급선무다. 반등을 하려면 센터라인이 견고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모두 고졸 신인으로 채우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그렇다고 마냥 베테랑만 찾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감독은 이날 출산휴가를 떠난 오태곤을 대신해 2차 2순위로 지명한 대졸(단국대) 신인 천성호(23)를 9번 지명타자로 출전시켜 기량을 점검했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대로면 9일이 형준이 선발로 나서는 날이다. 기회가 된다면 고려해보겠다. 성적을 내야 하는데 이벤트를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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