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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SW엿보기]응답한 백호·대답 없는 대은...KT는 온탕냉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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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타는 목마름으로 외쳐보지만 대답은 한 명에게서만 돌아왔다. 중심타자 강백호(21)는 이번 주말부터 2군에서 실전을 소화할 예정. 반대로 마무리 투수 이대은(31·이상 KT)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KT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부상자 속출에 속앓이가 심했던 이강철(54) KT 감독이 마침내 웃었다. 중심타자 강백호의 1군 복귀가 임박한 것. 이 감독은 “백호가 4일 주사 치료를 받고, 빠르면 토요일부터 실전에서 투구를 지켜볼 예정이다. 괜찮다 싶으면 일요일이나 월요일부터 타격도 시작할 것”이라고 3일 전했다.

KT에 강백호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마운드와 야수진 양쪽이 무너진 사이에도 KT가 중위권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백업 야수들의 힘 덕분이었다. 조용호는 리그 전체 타율 2위(2일 기준 0.429)에 이름을 올렸고, 주전으로 거듭난 배정대(0.379) 역시 열 손가락 안이다. 그런데 풀타임 경험이 적고, 조용호는 고관절이 좋지 않아 언제든 사이클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내전근막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유한준이 지난 2일 수원 두산전에 복귀했고, 강백호가 돌아오는 만큼 이 감독도 다시 세부 계획을 현실화할 수 있는 것.

그런데 따뜻한 기운을 다시 차갑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부진(8경기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 끝에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마무리 투수 이대은은 기약이 없기 때문. 지난달 31일 익산 NC전과 2일 이천 두산전서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나아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부상이 발생했다. 두산전 등판 이후 허리에 통증을 느낀 것. MRI 촬영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나왔지만 잠깐 투구를 멈춘 상태다. 구위 회복이라는 명확한 숙제에 휴식이라는 추가 시간까지 필요한 상황.

이 감독은 “본인이 계속 아프다고 하니까 재활군으로 보냈다. 재활군에서 1주일 정도 있으면서 상태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1군 불펜 계투조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2군에서 올릴 선수가 몇 없어 아쉬워하던 이 감독은 이대은의 부상 소식에 다시 한 번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이 감독에게 강백호는 온탕, 이대은은 냉탕이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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