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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간다 못 간 다우디…깊어지는 현대캐피탈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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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국경 봉쇄…현지서 결혼식도 못 치를 판

연합뉴스

청혼하는 다우디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가 1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여자친구 난지리 산드라에게 청혼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는 시즌이 끝났음에도 출국하지 못하고 여전히 충남 천안에 머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간다 국경이 봉쇄된 탓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3월 23일 프로배구가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뒤 두 달이 넘도록 다우디는 한국에 체류 중이다.

비슷한 처지였던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는 5월 15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직후 운 좋게 항공 일정을 예약해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다우디와 1년 더 함께하기로 한 현대캐피탈의 고민도 깊어간다.

다우디는 여자 친구와 우간다에서 7월과 8월 전통 혼례와 결혼식 본식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결혼식을 장담할 수도 없어 현재 마음이 편하지 않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3일 "국경 봉쇄가 풀려야 다우디가 우간다로 들어갈 수 있는데 언제 해제될지 알 수 없다"며 "우간다에서 다른 나라로 출국하는 게 가능하다면 현지에 있는 다우디의 여자 친구를 한국으로 데려와 먼저 같이 살게 하고, 결혼식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이 가장 걱정하는 건 국경 봉쇄 해제로 다우디가 우간다에 입국한 뒤 다시 국경이 닫혀 다우디가 한국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악에는 다우디의 대체 선수를 알아봐야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여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대체 외국인 선수 선발도 쉽지 않다는 게 현대캐피탈의 고민거리다.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 절대 의존하는 종목 특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프로배구에 끼친 영향이 절대 적지 않다는 점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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