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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양정무 회장의 골프이야기] 페어웨이·그린의 잔디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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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골프(GOLF)는 조어(조합된 단어)라고 생각한다. ‘G’는 Green, ‘O’는Oxygen, ‘L’는 Life, ‘F’는 Friend 또는 Foot이다. 골프하면 맨 먼저 떠오른 단어가 잔디다. 골프장은 전체가 푸른 잔디로 구성되어 있다.

골프장에서 18홀 라운딩 하면서 4시간 30분 가량 잔디를 밟고 다닌다. 그래서 모든 골퍼가 골프장에 가서 라운딩을 시작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답답했던 도시생활을 벗어나는 해방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골프장에서 잔디 보존 상태가 나빠서 드롭지역이 많아지면 골프를 치는 재미가 많이 떨어진다. 가끔은 골프장을 탓하고 골프장 측에도 항의도 하곤 한다.

그러나 골퍼들의 부주의로 골프장에 잔디가 손상된다면, 이는 골퍼들의 책임이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골프는 신사의 운동이다.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매너를 가져야 주변의 골퍼들이 함께 라운드 하길 원하여 외롭지 않은 것이다.

아무리 골프를 잘 친다고 하더라도 같이 라운딩을 가질 멤버가 없다면 ‘외로운 호랑이’와 다름없다. 반대로 골프를 다소 잘 못친다고 하더라도 좋은 습관과 매너를 가졌다면 가장 행복한 골퍼다.

그렇다면 골프장에서 어떻게 하면 잔디를 보호하면서 골프를 칠 수 있을까? 몇 가지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본다.

첫째, 골퍼는 허용된 골프화를 착용해야 한다. 운동화나 바닥이 평평하던지 스파이크를 착용하면 잔디가 눌려서 적당치 못하다. 그리고 스파이크는 그린 손상이 되기 때문에 착용해서는 않된다.

둘째, 연습 스윙시 잔디가 파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자가 골프장을 운영할 때의 일화다. 골프를 잘 치는 후배 골퍼가 있었는데, 우리 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 할 기회가 있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많이 나고 아이언샷도 아주 정교하며 볼의 스핀도 좋아서 여러 모로 부러움을 사는 골퍼였는데, 그 후배와는 라운딩 도중 얼굴을 붉히는 상황으로 골프를 망가 트린 적이 있었다. 이 골퍼는 연습스윙시 파3 티잉 그라운드부터 아주 기분을 상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차례의 연습 스윙으로 잔디를 너무 망가트렸다. 하지만 마음을 다스려 라운딩을 했지만 계속해서 페어웨이에서 연습 스윙시 잔디를 손상시켜 참을 수가 없었다. 한 마디 하게 되면서 같이 라운딩하는 골퍼들의 기분을 손상시켰다.

물론 내 골프장에서 일어난 상황이라 더 민감했을 것이다. 본인의 볼이 잔디가 손상된 디볼트 자국에 있다고 생각하면 같은 심정으로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연습 스윙은 잔디를 쓸어 내는 정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타격으로 잔디가 떨어져 나갔다면 원래의 자리로 떨어진 잔디를 놓은 후 발로 밟아주어야 한다. 남을 배려하는 멋진 골퍼가 되어보자.

양정무 ㈜랭스필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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