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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90승’ 유희관 “데뷔 첫 승이 가장 기억에 남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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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는 역시 프로 데뷔 첫 승이다. (전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 대체로 선발 나갔는데 그 기회가 없었으면 90승이라는 숫자가 없었을 것이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3승과 함께 통산 90승 달성에 성공했다.

게다가 2015년 이후 5년 만에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희관은 “수원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5패만 했었다. 이렇게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주간 첫 경기에서 이기는 데 보탬이 돼서 좋은 성적 거둬서 높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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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8시즌 연속 10승에 7승을 남겨놓았으며 통산 100승에도 10승을 남겨놓았다.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게 (8년) 연속 10승이다. 기록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그런 목표를 가기고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유희관이 말했다.

통산 90승에 성공한 유희관은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 승이다. 2013년 5월4일 잠실 LG전에서 니퍼트의 대체 선발 투수로 출전한 유희관은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그 기회가 없었으면 90승이라는 숫자도 없었을 것이다. 1이라는 숫자가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90이라는 숫자에도 도달했다.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간다”라고 설명했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은 비록 빠른 속구를 던지지 못하나 뛰어난 투구 전략으로 팀타율 1위인 kt의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최고구속은 130km이었으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고루 섞어가며 투구했다.

유희관은 이런 투구 전략에 대해 “매년 하던대로 하고 있다. 변화를 준다고 해도 150km 이상으로 구속이 나가지 않는다. 하던 대로 하고 내 공을 믿고 포수를 믿고 던진다는 마음가짐이 있다. 내 공에 자부심 있으며 최고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상대에게 지고 들어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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