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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K 로맥 "부진 탈출? 난 항상 스윙할 준비가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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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SK 로맥의 호쾌한 스윙
(창원=연합뉴스) 우정식 기자 =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NC 다이노스 경기, 4회초 2사 1,2루에서 SK 로맥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0.6.2 uhcho@yna.co.kr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이 잠시 잃었던 뜨거운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맥은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K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로맥은 첫 타석에서 좌월 2루타를 치면서 SK의 1회 초 3득점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4회 말에는 2사 만루에서 싹쓸이 우중월 2루타를 작렬했다.

SK는 로맥을 앞세워 NC를 8-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로맥의 활약은 SK에 큰 힘이 됐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 전 "지금 타선에서 로맥만 살아나면 경기가 좀 쉬워질 수 있는데"라며 아쉬워했는데, 로맥이 기대에 부응하듯 부활한 것이다.

로맥은 지난주 6경기에서 19타수 2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로맥은 "부진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8개를 골라낸 것이 그 근거였다.

로맥은 "투수들이 나를 조심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SK는 이재원, 한동민, 김창평 등 주요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로맥과 최정 등 타선을 지키는 중심 타자들에게 상대 견제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로맥은 "볼넷 8개를 기록했듯이 공은 다 보인다. 스윙할 준비가 돼 있는데 기회가 안 왔다"며 "결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좋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많았다. 상대 호수비에 잡힌 공도 있었다. 잘 칠 때의 기억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공인구가 작년보다는 잘 날아가는 느낌이 있었다. 투수들이 공을 던져주면 2주 뒤에 나도 홈런을 10개 정도 때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날 1·2번 타자인 노수광과 최지훈이 NC 투수들을 괴롭혀준 덕분에 자신이 투수와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다며 "테이블 세터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로맥은 "지금 팀에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그만큼 어린 선수들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그들이 나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을 이끌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런 분위기로 팀 성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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