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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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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MLB 개막…코리안리거 속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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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시즌 재개 밑그림이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늦깎이 MLB 신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도, 어느덧 40대를 바라보는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에게도 이번 공백기는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한국시간) 기준 MLB 30개 구단과 선수 노조는 여전히 연봉 지급안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어려울 때 고통(재정적 손실)을 분담하자는 구단주와 이미 절반이 된 연봉을 또 줄일 수 없다는 선수 노조 입장이 워낙 강경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은 모양새다.

시즌 단축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김광현이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만 해도 김광현은 팀의 5선발 가능성이 높았다. 일찍 끌어올린 컨디션을 바탕으로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를 펼쳤고 선발 로테이션 경쟁자 부상까지 겹치며 지역 언론들의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나빠졌다. 단축 시즌으로 열린다고 해도 김광현은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하며 적은 경기로 시즌 순위가 가려지는 만큼 등판 기회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신인치곤 많은 나이 때문에 팀이 장기적 관점에서 김광현에게 성장 기회를 주기도 쉽지 않다.

곤란한 건 추신수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은 텍사스와의 장기 계약(7년·1억3000만달러) 마지막 해였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량으로 30대 후반임에도 MLB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가능성을 구단들이 염두에 두지 않을 리 없다. 추신수가 또 다른 계약을 맺기 위해선 올 시즌 녹슬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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