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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한화 반등의 열쇠 호잉, 2018년 재현은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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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호잉이 3회초 1사만루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타선이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분위기를 바꿀 해결사가 필요하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1·한화)의 반등이 필요하다. 호잉이 살아나야, 빈약한 타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일단 막혀있던 홈런포 포문은 열었다.

한화는 1일 현재 팀 타율 0.242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현재 뛰고 있는 주축 선수 중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는 단 1명도 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홈런기근이다.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민이다. 한화의 올시즌 팀 홈런은 16개로 9위다. 1위 NC(35개)와 19개 차나 된다. 호잉, 이성열, 김태균, 송광민 정도를 제외하면 한방을 기대해볼 선수도 없다. 신인으로 변우혁 노시환 등을 지명하고 SK에서 방출된 최승준 등도 수혈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호잉은 한국 무대에 데뷔한 2018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 23도루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3할-30홈런-100타점’ 달성과 함께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수비도 열심히 하고, 방망이도 잘 돌렸던 호잉은 인성까지 좋아 최고의 외국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124경기에서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에 그쳤다. 도루는 22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이슈 속에 홈런수가 거의 반토막 났다. 타점도 40개 가까이 줄었다.

그래도 한화는 고민 끝에 호잉과 1년 더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호잉만한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호잉은 타율 0.225에 그치고 있다. 홈런도 아직 2개에 그치고 있다. 공인구 반발계수는 그대로여도 타팀 외국 선수들이나 국내 거포들의 홈런포가 펑펑 터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호잉의 부진이 더 도드라지고 있다. 호잉의 장타율은 2018년 0.573에서 지난해 0.460으로 떨어졌고, 올해 장타율은 0.352로 3할대다. 출루율도 0.276까지 떨어졌다.

호잉은 허리 통증으로 이탈해 1주일 가량 쉬고 돌아왔다. 복귀 후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상악재도 겹쳤다. 하지만 한화의 현 타선 상황을 고려하면 호잉의 부진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호잉이 5월 마지막 경기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211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한화도 8연패에 빠지는 등 추락했다. 그나마 호잉은 지난달 31일 1회 선제 3점포를 터뜨렸다. 13경기만에 모처럼 손맛을 봤고,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도 기록했다. 부진탈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8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어려운 상황에선 해결사가 필요하다. 한화가 호잉에 바라는 역할이다. 2019년 호잉이 아닌 2018년 호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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