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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마이클 조던도 미국 흑인 사망에 분노…“참을 만큼 참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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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황제’ 마이클 조던(57)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입을 열었다.

조던은 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나는 깊은 슬픔에 잠겨 있고, 진실로 고통스럽고 노골적으로 화가 났다. 나는 모두의 고통과 분노와 좌절감을 보고 느낀다. 나는 유색인종에 대한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폭력을 외치는 사람들과 함께 서 있다.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다”라고 밝혔다.

플로이드 사건은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일컫는다. 플로이드는 위조수표를 지닌 혐의로 경찰에 강압적으로 체포됐다. 그는 비무장 상태였지만 경찰은 무릎으로 그의 목을 누르며 압박했다. 5분 동안 목이 눌려 있던 플로이드는 이후 정신을 잃었고 구급차에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이후 미국 전역에서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경제

마이클 조던이 미국 흑인 사망 사건에 분노했다. 사진=AFPBBNews=News1


조던은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지만, 평화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우리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라며 “우리의 하나 된 목소리는 지도자에게 법률을 개정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하고, 그게 실현되지 않으면 투표로 제도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내 마음은 플로이드의 가족과 인종차별 행위로 잔인하고 분별없이 끌려다닌 다른사람들에게 뻗어 나간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던 외에도 많은 NBA 인사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이제 이해가 돼? 아니면 아직도 흐릿하게 보이는 거야?”라며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했고, 스테픈 커리는 “그는 죽을만한 이유가 없었다. 도움을 간청했고, 무시당했는데 이것은 흑인의 삶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준다. 조지는 살해당했다. 그의 목숨을 앗아간 경찰에게 조지는 인간이 아니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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